오라클, "HP와 파트너십 끝"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09.09.1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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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스와 공동 개발한 새로운 데이터베이스(DB) 서버를 공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오라클이 휴렛패커드(HP)와의 공동 개발로 출시했던 데이터웨어하우스(DW) 어플라이언스 엑사데이터(Exadata)는 생산이 중단된다.

엑사데이터는 서버와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제품으로 오라클이 판매한 최초의 하드웨어 제품이다.



래리 앨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15일 인터넷을 통해 중계된 소비자 대상 프레젠테이션에서 썬과 공동 개발한 2세대 엑사데이터를 공개했다.

그는 "새로운 엑사데이터 컴퓨터는 썬의 하드웨어와 오라클의 소프트웨어가 접목된 제품의 시초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동개발을 통해 많은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 밝혔다.



또 그는 "신제품은 1세대 엑사데이터에 비해 속도가 2배가량 빠르다"고 앞선 제품에 대한 성능 우위를 강조하며 테라데이터, 네티자(Netezza) 등 경쟁회사들의 제품을 능가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밝혔다.

불과 1년 전 앨리슨은 오라클이 하드웨어 사업에 진입하는 데 HP의 도움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 4월 오라클이 썬을 70억 달러에 인수하는 데 합의하면서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바뀌게 됐다.


전세계 4위의 서버 제조업체 썬과 HP는 서버 컴퓨터와 저장 장비 시장에서 강력한 라이벌이기 때문이다.

오라클은 썬 인수로 하드웨어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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