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수주 가뭄으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조선업계가 '조선의 날'을 맞아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후발업체인 중국의 추격에 기술 혁신만이 살 길이라는데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보도에 김주연 기잡니다.
< 리포트 >
'조선의 날' 기념 행사가 열린 어제 저녁. 조선업은 올 상반기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4% 정도 늘어난 252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업계 관계자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았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11,820원 ▲810 +7.36%), 한진중공업 (2,935원 ▲185 +6.73%)의 CEO들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한국 조선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재도약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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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선업계 일반상선 분야는 '수주 가뭄'에 허덕이고 있는 반면, 고부가가치를 지닌 자원 개발용 플랜트 분야의 수주는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금 같은 수주 가뭄이 지속될 경우 구조조정을 고려해야 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길선 조선업회장(현대중공업 사장)3분 35초-50초
"업계의 구조조정이 이뤄질 거예요. 강자는 살고 약자는 처지는...그러면서 업계 경쟁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조선소들은 보통 계약을 할 때 전체 선박 금액의 20% 정도를 선수금으로 받고 네 차례로 나눠 중도금과 잔금을 받는데, 신규 수주가 안되면서 조선소들은 단기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세계 1위인 국내 조선업계가 정상을 유지하기 위해 기술혁신과 함께 적극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