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위조' 신정아, 2억원대 피소

머니투데이 송충현 기자 2009.09.1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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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위조'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 받았던 전 동국대 교수 신정아(37)씨가 2억원대의 민사 소송에 휘말렸다.

16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신씨가 근무했던 성곡미술관의 재단 측은 "성곡미술관의 학예연구실장으로 근무할 당시 횡령한 2억1000여만원을 돌려 달라"며 신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성곡미술재단은 소장에서 "신씨는 학예연구실장을 역임하던 2005년 4월부터 2007년 7월까지 총 7회에 걸쳐 증권투자 등의 목적으로 2억1600만원을 횡령했다"며 "전시회 개최비 등으로 들어온 돈을 사적 용도로 사용해 입은 손해를 배상하라"고 밝혔다.



또 "같은 기간 성곡조형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면서도 1억600만원을 횡령했다"면서 "이 돈은 성곡미술관장이 전액 물어줬으니 배상을 청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씨는 2007년 10월 학력을 속이고 미술관 공금을 빼돌린 혐의(사문서 위조 및 업무상 횡령) 등으로 구속 기소된 뒤 1,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은 지난 1월 "미국 예일대 졸업증서 위조 혐의와 이화여대 업무방해 혐의를 다시 판단하라"며 사건을 서울서부지법으로 돌려보냈으나 파기환송심 재판부 역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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