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지난 1월 미국 질병 통제 센터와 광견병 치료용 항체 의약품의 개발을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하고 공동연구를 시작했고, 이날 인천 송도 셀트리온 본사에서 본 계약과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
치료제 개발 후 셀트리온이 독점적으로 신약의 라이선스(기술소유권)를 보유하며, 미국 질병 통제 센터는 제품 판매에 대한 로열티를 받게 된다.
현재 백신을 제외한 광견병 치료제의 세계 시장 규모는 연간 5억달러 이상으로 매년 전세계적으로 1000만명 이상이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중 5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쓰이고 있는 광견병 치료제는 원료(면역글로불린)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인간 혈액에서 유래하여 에이즈(HIV) 등의 감염 위험성이 존재하며 치료 효과가 약한 것이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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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하는 광견병 치료 항체가 시장에 출시되면 균일한 품질의 항체 물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 또 HIV등의 감염위험성을 없앨 수 있어 효과적인 치료제로 쓰일 전망이다. 광견병은 인도, 중국 등 저개발 국가에서 주로 발병되지만, 미국 등의 선진국 시장에서도 야생 동물들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 신약이 개발될 경우 연간 수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이번 바이러스 항체기술은 광견병 뿐 아니라 다양한 바이러스 질환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다는 평가다. 셀트리온은 "이번 광견병 항체는 혈액에 포함돼 있는 항체를 추출해 이를 유전자 재조합 방식을 통해 세포주를 개발하고 배양한 다음 대량 생산해 치료제로 개발하는 방식"이라며 "광견병뿐 아니라 바이러스 질환에 적용이 가능한 기반 기술이기 때문에 각종 유행성 바이러스 질환 등 향후 여러 종류의 신약 개발에도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표적치료용 항체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위주로 개발하고 있으며, 바이러스 치료용 항체는 신약 개발에 주력하는 등 자체 의약품 개발 전략을 이원화해 진행하고 있다.
![↑ 인천 송도 셀트리온 본사에서 개최된 계약식. 왼쪽부터 찰스 레프리 박사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https://thumb.mt.co.kr/06/2009/09/2009091514222201599_1.jpg/dims/optim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