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효과 무색' 수출입물가 동반상승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9.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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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금속 등 국제원자재 가격상승 영향

8월 수출입물가가 전달보다 모두 상승했다. 원화값은 올랐지만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상승이 이를 상쇄했기 때문이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수출물가는 전달보다 0.2% 올랐다. 3달째 상승세다. 원화가 강세를 띠며 농림수산품은 0.8% 내렸지만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이 올라 공산품이 0.2% 상승해서다.

공산품 중에선 특히 석유화학과 고무제품, 금속1차제품이 전달보다 각각 3.6%, 4.1% 크게 올랐다. 원화강세로 일반기계와 장비제품, 컴퓨터영상음향과 통신장비제품은 각각 1.7%씩 내렸지만 원자재 상승수준을 따라잡진 못했다.



수입물가도 전달보다 2.1% 상승했다. 6월에 5.1%로 크게 올랐다가 7월 제자리걸음을 유지했지만 8월 다시 오름세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부문별로는 원자재와 중간재가 원유와 금속가격 상승으로 각각 5.2%. 1.3% 올랐다.

한은은 원자재중 농림수산품이 일부 곡물가격 하락과 환율하락으로 내린 반면 광산품은 원유 등 연료광물 오름세로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중간재도 비철금속1차제품(10.1%) 석유제품(7.4%)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원화 강세로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달보다 각각 2.1%, 1.4% 하락했지만 수입물가를 하락세로 돌리지 못했다.

한편 외화표시 가격을 그대로 적용한 계약통화기준으로 따지면 수출물가는 전달보다 2.1% 상승한 걸로 나타났다. 수입물가도 4.2% 올랐다. 모두 원화를 기준으로 했을 때인 0.2%, 2.1%보다 보다 큰폭으로 상승했다.

그만큼 환율효과가 감안됐다는 뜻이다. 임수영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8월 평균으로 환율은 2.02% 소폭 하락했고 이중 달러거래가 80% 이상을 차지한다"며 "계약통화기준으로 하면 그만큼 더 상승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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