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규제이후 수도권 경매열기 '주춤'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09.09.15 10:17
글자크기

수도권 아파트 평균응찰자수 올들어 처음으로 6명 이하로 감소

↑ 수도권 아파트 평균 응찰자수 비교 ⓒ지지옥션 ↑ 수도권 아파트 평균 응찰자수 비교 ⓒ지지옥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수도권으로 확대된 이후 경매시장에 투자자들의 발길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대출규제가 실시된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낙찰된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아파트 평균응찰자수는 6.8명으로, DTI규제 전인 8월 평균치인 7.9명이 비해 1.1명 감소했다.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의 응찰자가 6명대로 떨어진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경기 아파트 평균응찰자는 8월 7.2명에서 수도권 전역으로 DTI적용이 실시된 이후 6.1명으로 줄었다. DTI 50%가 적용되는 서울은 7.6명으로 8월 8.1명보다 0.5명이 줄었다.



지난 8일 고양지원에서 입찰에 붙여진 일산서구 탄현동 동문아파트 전용면적 85㎡의 경우 2달 만에 진행된 재경매에서 입찰자수가 3분의 1로 줄었다. 앞서 이 아파트는 지난 7월7일 11명이 경쟁해 2억4700만원에 낙찰됐지만 낙찰자가 잔금을 납부하지 않아 다시 경매 나온 물건이다. 이 아파트는 4명이 응찰, 2억3300만원에 낙찰됐다.

응찰자가 줄어드는 추세와는 달리 낙찰가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90%로 8월 평균 88.8%보다 1.2%포인트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대출규제로 투자에 장벽이 생기면서 투자수요가 일부 걸러지고 실수요자 중심 시장이 형성되면 강세를 보이던 낙찰가도 향후 주춤해질 수 있다"며 "낙찰자들이 이용하는 경락잔금대출은 제2금융권 위주인만큼 현재 DTI규제로는 경매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