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돌파한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들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원금회복과 차익실현성 환매에 치중하고 있는 반면 그동안 관망 자세를 유지해오던 기관투자가들은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연기금, 법인 등 기관투자가들이 주로 투자하는 사모형 국내 주식형펀드에는 2370억원이 순유입 돼 서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지수 1600선에서 기관투자가들이 주식형펀드 투자를 재개한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올 들어 빠른 증시 회복으로 매수 타이밍을 놓쳤던 기관투자가들이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자금을 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용전 신한BNP파리바운용 상무는 "코스피지수 1300~1500선에서 주식을 못 샀던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최근에 다시 재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기다리던 조정이 오지 않고 계속 오르자 주가가 더 이상 아래로 빠지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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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기관투자가들은 증시 고점과 인플레 등을 우려해 보수적으로 자금을 집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이 본격적으로 증시에 유입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사모펀드에는 기관 자금이 유입되고 있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여전히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어 본격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기 힘들다"며 "증시가 한 단계 레벨업 될 때까지 보수적인 자금집행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