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문 연 '보금자리주택 홍보관' 가보니

수원(경기)=장시복 기자 2009.09.1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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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에 첫 홍보관 개관 "모델하우스와 다른 개념"

다음 달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사전예약을 앞두고 지난 14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에 '보금자리(그린홈) 홍보관'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홍보관은 기존 국민임대 홍보관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1670㎡의 대지 위에 연면적 3317㎡, 지하1~지상3층으로 지어졌다. 앞으로 수원 외에 서울 용산과 대전·대구·광주 등의 국민임대 홍보관도 보금자리주택 홍보관으로 전환, 보금자리주택을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벽에 '친환경 수경 재배공간'을 설치한 84㎡형 주방↑벽에 '친환경 수경 재배공간'을 설치한 84㎡형 주방


수원 보금자리 홍보관 1층은 '그린홈 홍보관'으로 단열·창호·폐열회수환기시스템 등 보금자리주택에 적용될 저에너지 주택 기술을 전시하고 있다. 2층에 마련된 '보금자리 홍보관'에는 보금자리주택 소개와 시범지구 추진계획, 주택 유형별 입주자격 및 향후 공급계획 등을 전시해 놓았다. 특히 전용 26㎡, 46㎡, 84㎡ 등 총 3개 유닛(Unit)이 마련돼 면적별 미래상을 소개하고 있다.

26㎡형은 'For Myself -혼자 힘으로 일어서는 보금자리'라는 콘셉트를 갖고 있다. 독신자층을 위한 주택이다. 슬라이딩 가구도어와 슬라이딩 침실도어를 설치해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이동식 LED 조명으로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46㎡형은 아이를 가진 신혼부부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For my kids - 건강한 아이를 키우는 보금자리'란 콘셉트로 지어졌다. 거실이 놀이·학습공간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주방과 연결된 가구를 사용했다. 아이들을 위해 뾰족한 모서리들을 둥글게 디자인했다. 산뜻한 색상의 타일을 적용한 욕실은 키가 작은 아이도 얼굴을 볼 수 있는 '기울기 조절 거울'을 설치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

↑산뜻한 색상의 타일을 적용한 46㎡형 욕실↑산뜻한 색상의 타일을 적용한 46㎡형 욕실
가장 방문객들의 눈길을 끈 유니트는 단연 84㎡형. '자연과 함께하는 우리 가족의 보금자리'를 주제로 다양한 그린홈 시스템이 적용됐다. 현무암 현관바닥, 벽면녹화 아트월, 친환경 수경 재배공간 등 12개가 넘는 그린홈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원목의 느낌의 마감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쾌적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유리벽이 디자인된 작은방, 한(韓) 스타일의 주방 가구를 설치하는 등 수요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려는 노력도 엿보였다.


다만 이들 3개 유닛은 모델하우스가 아니라는 게 대한주택공사의 설명이다. 주공 관계자는 "홍보관에 전시된 유닛들은 앞으로 보금자리주택이 추구하는 모델일 뿐, 이번 시범지구에서 그대로 적용되는 실제 설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토해양부와 주공은 별도의 보금자리주택 모델하우스를 짓지 않고 '사이버체험 홍보관'을 오는 30일 사전예약 공고일에 맞춰 개설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3차원 컴퓨터그래픽을 활용해 실제 모델하우스와 유사하게 구성할 계획"이라며 "주택형별 구체적인 내부 설계는 사전예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선호도를 조사해 추후 반영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보금자리주택 단지 모형 전시물↑보금자리주택 단지 모형 전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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