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천구 시흥동 무지개 아파트
30년 된 금천구 시흥동 무지개아파트 이야기다. 1980년에 입주한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53㎡는 지난 3월 2억원, 6월 2억2000만원에 각각 거래됐지만 최근 2억7500만원에 팔렸다. 6개월 새 7500만원이 올랐다. 3.3㎡당 1700만원이 넘는다. 현재 2억85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금천구 시흥동 e-필수공인중개사무소 이필수 대표는 "나오는 매물도 거의 없고 이미 오를 대로 올랐다"며 "추격매수하려는 사람들도 있지만 지금 들어가기엔 위험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 금천구 시흥동 무지개, 필승 아파트 전경
대신 이전되는 공군부대 북쪽은 주거복합지역으로 개발되고 독산역 일대에 보금자리주택 2000가구가 지어질 계획이다. 이랜드아파트 주변은 녹지공원과 학교가 들어선다. 정진국 금천구 도시관리과 주임은 "연내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후 내년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개발계획이 가시화되면서 이 지역 아파트값은 급등세다. 매물도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금천 일대는 한때 투기꾼들이 아파트 가격을 부풀려 거품을 만드는 '폭탄돌리기'가 성행,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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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부동산 사이트에는 이미 금천구심개발에 대한 과대광고와 홍보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금천구 주민들은 냉담한 반응이다.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지난해부터 계획만 발표하고 소문만 무성해 투기꾼들만 불러 모으는 꼴"며 "실행이 돼야 실감이 날 텐데 언제 다 개발되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