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자동차 IT 등 기존 주도주의 차별적 대응을 주문하고 나섰다. 3분기 영업실적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종목은 차익실현에 나서고 펀더멘털이 강화되는 종목은 저가매수에 나서라는 주장이다.
LG전자 주가 상승의 1등공신인 핸드폰 부문의 부진으로 펀더멘털 악화가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골드만삭스가 추정한 핸드폰부문의 영업이익률은 3분기 8%와 4분기 6%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 영업이익률을 당초 9%로 잡았다.
반면 최근 조정을 보인 LG화학 (316,500원 ▼3,000 -0.94%)과 현대차 (250,500원 ▲4,500 +1.83%)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시장 일각에서 현대차의 판매대수 추세가 세제혜택 종료후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매출액이나 순이익은 오히려 더 증가하는 추세"라고 일축했다. 오히려 최근 주가하락을 매력적인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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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에 대해서도 동일한 입장을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리레이팅(재평가) 스토리와 성장 잠재력이 최근 주가급등의 가장 큰 촉매제였고 현재도 그 논리는 유효하다"며 "주가하락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골드만삭스는 현대차와 LG화학에 대해 변함없는 애정을 나타내면서 "기관투자가들이 펀드환매에 부응하기 위해 이들 종목을 팔지 말고 대신 관련 업종의 2등주를 매도하라"고 조언했다. 즉 펀드환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LG화학 대신 건전지나 정유ㆍ화학업종의 2등주를, 현대차 대신 기아차 (105,600원 ▲2,100 +2.03%)나, 한국타이어 (17,260원 ▼690 -3.84%) 등의 비중을 줄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저가매수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이익개선과 FTSE 편입 후 외국인 순매수 유입 등을 기대한다면 주가하락시 비중을 늘리라는 입장이다. 대신 LG전자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 LG디스플레이 (11,500원 ▲410 +3.70%)를 매도해서 환매자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