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 차익실현, 주도주 차별화 시작"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2009.09.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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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현대차ㆍ LG화학은 조정시 매수유효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비중확대, LG전자 (110,100원 ▲600 +0.55%) 비중축소"

미국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자동차 IT 등 기존 주도주의 차별적 대응을 주문하고 나섰다. 3분기 영업실적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종목은 차익실현에 나서고 펀더멘털이 강화되는 종목은 저가매수에 나서라는 주장이다.



14일 골드만삭스는 기관투자가에 보낸 장중 투자메모를 통해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기대에 못미친다며 '비중축소'는 정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3분기 영업이익을 당초 8020억원에서 7390억원으로 내려잡았다. 4분기 영업이익도 9630억원에서 5250억원으로 하향조정했다.

LG전자 주가 상승의 1등공신인 핸드폰 부문의 부진으로 펀더멘털 악화가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골드만삭스가 추정한 핸드폰부문의 영업이익률은 3분기 8%와 4분기 6%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 영업이익률을 당초 9%로 잡았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지난 2일 장중 15만원에서 12만3000원(14일)으로 18%하락했지만 성급히 저가매수에 나서지 말라고 덧붙였다.

반면 최근 조정을 보인 LG화학 (316,500원 ▼3,000 -0.94%)현대차 (250,500원 ▲4,500 +1.83%)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시장 일각에서 현대차의 판매대수 추세가 세제혜택 종료후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매출액이나 순이익은 오히려 더 증가하는 추세"라고 일축했다. 오히려 최근 주가하락을 매력적인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LG화학에 대해서도 동일한 입장을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리레이팅(재평가) 스토리와 성장 잠재력이 최근 주가급등의 가장 큰 촉매제였고 현재도 그 논리는 유효하다"며 "주가하락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골드만삭스는 현대차와 LG화학에 대해 변함없는 애정을 나타내면서 "기관투자가들이 펀드환매에 부응하기 위해 이들 종목을 팔지 말고 대신 관련 업종의 2등주를 매도하라"고 조언했다. 즉 펀드환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LG화학 대신 건전지나 정유ㆍ화학업종의 2등주를, 현대차 대신 기아차 (105,600원 ▲2,100 +2.03%)나, 한국타이어 (17,260원 ▼690 -3.84%) 등의 비중을 줄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저가매수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이익개선과 FTSE 편입 후 외국인 순매수 유입 등을 기대한다면 주가하락시 비중을 늘리라는 입장이다. 대신 LG전자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 LG디스플레이 (11,500원 ▲410 +3.70%)를 매도해서 환매자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LG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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