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58% "北 유화적태도? 전술변화일 뿐"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9.09.14 13:56
글자크기

민주평통, 성인남녀 1000명 대상 '통일여론조사' 결과 발표

국민 절반 이상이 최근 북한의 유화적 태도가 '대남 전술차원의 변화일 뿐'이라고 응답했다.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조치가 마련된 후에 금강산 관광이 재개돼야 한다'고 답한 이들도 절반을 넘는 등 대체로 대북 강경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이 발표한 '국민 통일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이 최근 내비치고 있는 대남 유화적 태도에 대해 '대남전술차원의 변화'라고 답한 이들이 57.6%로 가장 많았고 '진정한 관계개선의 의지'라고 답한 이들은 18.1%에 그쳤다.



↑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답변분포 ⓒ대통령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답변분포 ⓒ대통령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금강산 관광 재개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57%가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조치가 마련된 후 재개돼야 한다'고 답했고 '재발방지 조치 마련 수준에서 (금강산 관광이) 재개돼야 한다'는 답은 18.3%에 머물렀다. '먼저 관광을 재개한 후 협의를 거쳐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답은 16.3%였다. '이번 기회에 중단해야 한다'는 답은 7.7%였다.

대북 식량·비료지원에 대한 질문에도 응답자의 62.4%는 '북한의 긍정적 태도변화가 있을 때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조건없이 이뤄져야 한다'는 답은 19.7%에 그쳤다. '지원할 필요가 없다'고 답한 이들도 15.5%에 이르렀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질문에도 '북핵 문제에 진전이 있고 난 다음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49.3%로 '조건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이들(34.3%)의 비율을 크게 웃돌았다.

↑ 북한의 최근 대남유화책에 대한 답변분포 ⓒ대통령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한의 최근 대남유화책에 대한 답변분포 ⓒ대통령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다만 개성공단 사업과 관련한 의견은 다소 유화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개성공단 사업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확대돼야 한다'는 답은 67.3%였던 반면 '전면 중단해야 한다'는 부정적 견해는 30.6%에 그쳤다.


아울러 통일교육에서 우선적으로 다뤄야 할 사항으로는 '통일교육시 남북간 평화와 안보의 중요성'(37.3%) '통일의 필요성 등 통일의식 제고'(21.7%)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관계의 이해'(16.3%) 등 응답이 나왔다.

북한의 인권실상에 대한 관심을 묻는 질문에 '관심이 있다'는 이들이 61.4%, '관심이 없다'는 이들이 38.2%였다. 탈북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관심이 없다'는 이들이 51%로 가장 많았고 '친밀감을 느낀다'는 이들은 37.2%, '이질감과 거부감을 느낀다'는 이들은 10.6%인 것으로 조사됐다.



↑ 북한에 대한 식량·비료 지원필요성에 대한 답변분포 ⓒ대통령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한에 대한 식량·비료 지원필요성에 대한 답변분포 ⓒ대통령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한편 민주평통은 지난 8~9일에 걸쳐 여론전문기관인 모빌리쿠스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