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나이트스탠드 애아빠 찾아요" 유투브 발칵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2009.09.1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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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카렌(27)이라고 밝힌 덴마크 여성이 유투브에 아이의 아버지를 찾는다는 동영상을 올렸다.↑자신을 카렌(27)이라고 밝힌 덴마크 여성이 유투브에 아이의 아버지를 찾는다는 동영상을 올렸다.


세계적인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투브에 아이의 아버지를 찾는 사연이 올라왔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자신을 카렌(27)이라고 밝힌 덴마크 여인은 어거스트란 이름의 한살박이 사내아이를 안고 찍은 2분 28초가량의 동영상을 유투브에 올렸다. 카렌의 사연은 일 년 반 전, 덴마크 코펜하겐에 휴가차 놀러온 한 남자와 하룻밤을 보냈고 그때 지금 안고 있는 아이가 생겼다는 것이다.

동영상에서 카렌은 "일 년 반 전 집에 가는 길에 일행과 떨어진 남자를 만났고 그와 하룻밤을 보냈다. 그의 이름도, 어디서 왔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화난 것도 아니고 바보도 아니다. 정말 여기 어거스트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동영상을 올린 동기를 밝혔다.

그녀는 "만약 당신이 이 영상을 보거나 누군가가 알려준다면 연락을 달라"며 자신의 블로그와 이메일 주소를 남긴 채 메시지를 마쳤다.



카렌의 사연은 85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댓글에 그녀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하고 자신의 블로그에 동영상을 옮기며 카렌의 사연을 퍼트렸다. 카렌의 블로그에 찾아가 "꼭 아이의 아버지를 찾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기는 누리꾼도 있었다.

카렌이 동영상을 올린 지 2일이 지난 12일, 아이의 아버지라고 주장하는 남자가 답신 동영상을 유투브에 올리기도 했다.
↑아이의 아버지라고 주장하는 남자의 동영상.↑아이의 아버지라고 주장하는 남자의 동영상.
자신의 신원을 밝히지 않은 남자는 "일하러 컴퓨터를 켰다가 카렌의 사연을 봤다"며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카렌의 사연이) 모두 기억난다"며 "당신은 멋진 여자였고 어거스트가 내 아이라는 것을 믿는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메시지를 봤을 때 겁이 났다. 나는 지금 만나고 있는 여자가 있다"며 당혹스런 모습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남자의 동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남자의 답변에 분노하는 분위기다. 아이디 'regi****'는 "참 멍청하다"는 댓글을 수차례 올렸고 다른 누리꾼은 "이건 연기일 것"이라며 남자가 진짜 어거스트의 아버지가 아니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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