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원재료값 상승세로 인해 주가상승세로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다만 자동차업종 레벨업에 따라 장기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는 등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2%정도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던 한국타이어 (17,260원 ▼690 -3.84%)의 주가는 이달 들어서는 등락을 거듭하며 보합을 기록 중이다. 지난 11일 노사협상 타결로 주가가 6%대 상승률을 기록하기 전까지 금호타이어의 주가도 횡보세 보이는 등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원재료 가격 상승이 경기 회복 요인보다는 투기성 자금 흐름에 따른 변동 요인이 강했다는 이유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는 타이어 업체들에게 수요 회복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보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압박 부담을 크게 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3분기 국내 주요 타이어 업체들의 실적 모멘텀이 주가에 반영되는 강도는 시장기대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반면 타이어업체들이 3분기에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성장으로 장기적인 실적 전망이 밝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타이어가 3분기 사상최고치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타이어의 3분기 매출액은 가동률 상승과 제품믹스 개선으로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한 734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은 원재료 투입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두배 이상 증가한 11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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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애널리스트는 한국타이어가 지금 세계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본 타이어업체들은 자국 통화 강세로, 금호타이어는 6~8월 장기간의 파업으로 고전하고 있다"며 "이에 한국타이어는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유례없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3분기까지 진행될 강도높은 구조 조정과 재고 소진으로 2010년부터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금호타이어 (4,480원 0.00%)에 대한 관심이 제고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