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주가급등 신종플루株 감시강화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09.09.1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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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허위공시, 언론보도 등 관찰 대상

신종플루 테마주로 거론된 기업의 절반 가량이 2개월만에 주가가 50% 이상 급등하자 감독 당국이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감시 강화에 나섰다.

기업 내부자를 포함해 특정 세력에 의한 인위적인 시세조종 등 주가 조작과 허위공시, 언론보도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감시 강도가 높아진다.



금융감독원은 13일 신종플루 테마주들의 주가가 실적에 관계없이 급등해 불공정거래 혐의가 발견되면 기획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신종플루 테마를 이용한 시세조종 발생여부가 집중 감시 대상이다. 기업 공시와 언론보도도 관찰 대상이다. 한국거래소는 수시공시에 대한 심사 강도를 높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종플루 테마주로 보도된 35개 기업 중 16개 기업(45.7%)의 주가가 최근 2개월만에 50% 이상 상승했다. 이 기간 중 제약, 진단관련 종목보다 손세정제, 마스크, 열감지기, 공기청정기 제조 등 파생업종 주가가 더 올랐다.

실제 신종플루 테마와 관련한 매출이 발생한 기업이 거의 없고 실적과 주가수익비율(PER)을 감안하면 일부 종목의 주가가 과도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특정세력들의 테마에 편승한 인위적인 시세조종 등 주가조작 소지가 있다"며 "개인투자자들이 충분한 검토 없이 해당 종목에 투자했다가 주가가 급락하면 상당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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