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동상=10원짜리 3200만개?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09.09.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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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세종대왕동상 제작과정, 14일부터 공개

'청동 22톤, 점토 13톤.'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에 사용된 재료들이다. 이 청동으로 10원짜리 동전을 만들면 약 3200만개, 3억2000만원 어치 동전을 만들 수 있다. 점토를 어른용 밥그릇에 담으면 약 5만4000명의 분량이 나온다.

이같은 내용은 세종문화회관 앞에 설치된 대형 LED전광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9일 한글날 세종대왕 동상 개막을 앞두고 동상 제작과정을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세종대왕 동상은 제작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용안을 제외한 부분은 주물제작 후 다듬기 작업 중이며 오는 9월 말 조립이 끝난다.

이순신장군 동상에서 북쪽으로 약 210m 정도 떨어진 곳에 설치되는 세종대왕 동상은 동상 높이 6.2m, 기단높이 4.2m 규모로 만들어졌다. 점토, 청동, 돌 등을 주재료로 제작됐다. 크기만큼 투입된 재료의 양도 많고 제작과정도 복잡하다.



동상 하단 공간은 광화문광장 지하와 연결돼 기념관 ‘세종이야기’가 조성된다. 한글창제의 우수성과 세종대왕의 업적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마련된다.

동상 전면부 ‘문화과학의 장’에는 과학 기자재 해시계, 측우기, 혼천의가 설치된다. 특히 해시계는 정남향으로 배치돼 햇빛그림자에 의한 현재 우리나라 시간을 알 수 있다. 현재 국내시간은 동경 135°의 표준시를 채택하고 있지만 해시계를 이용하면 약 30여 분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후면부 ‘부국강병의 장’에는 집현전학사도 등을 부조 형식으로 조각한 열주 6개가 세워진다.

이밖에 동상 제작과 관련된 뒷이야기들은 서울시 홈페이지 (www.seoul.go.kr)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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