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에 사용된 재료들이다. 이 청동으로 10원짜리 동전을 만들면 약 3200만개, 3억2000만원 어치 동전을 만들 수 있다. 점토를 어른용 밥그릇에 담으면 약 5만4000명의 분량이 나온다.
이같은 내용은 세종문화회관 앞에 설치된 대형 LED전광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9일 한글날 세종대왕 동상 개막을 앞두고 동상 제작과정을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순신장군 동상에서 북쪽으로 약 210m 정도 떨어진 곳에 설치되는 세종대왕 동상은 동상 높이 6.2m, 기단높이 4.2m 규모로 만들어졌다. 점토, 청동, 돌 등을 주재료로 제작됐다. 크기만큼 투입된 재료의 양도 많고 제작과정도 복잡하다.
동상 전면부 ‘문화과학의 장’에는 과학 기자재 해시계, 측우기, 혼천의가 설치된다. 특히 해시계는 정남향으로 배치돼 햇빛그림자에 의한 현재 우리나라 시간을 알 수 있다. 현재 국내시간은 동경 135°의 표준시를 채택하고 있지만 해시계를 이용하면 약 30여 분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후면부 ‘부국강병의 장’에는 집현전학사도 등을 부조 형식으로 조각한 열주 6개가 세워진다.
이밖에 동상 제작과 관련된 뒷이야기들은 서울시 홈페이지 (www.seoul.go.kr)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