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신종플루 사망자..美 다녀온 73세女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9.09.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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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8월 美여행 후 증세..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

미국 여행을 다녀온 뒤 신종플루에 감염돼 치료를 받던 73세 여성이 12일 사망했다. 이로써 국내 신종플루 사망자는 모두 5명이 됐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1시경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수도권 거주 73세 여성이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평소 고혈압이 있고 나이가 많은 신종플루 고위험군이다. 지난달 미국 여행을 하다가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8월13일부터 23일까지 미국을 다녀왔으며 귀국 당일인 집에 도착했을 때부터 발열, 기침, 가래 등 신종플루 증상를 보였다.



같은 날 응급실을 방문한 뒤 폐렴증상으로 입원해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받았다. 그러나 하루 뒤인 8월24일 호흡곤란이 와서 기관삽관 후 중환자실로 옮겼고 25일에는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폐렴 증상이 지속돼 지난 9일 다른 병원 중환자실로 전원됐다가 이날 오전 결국 사망했다.

대책본부는 이 여성에 평소 고혈압을 앓던 고위험군으로 이미 미국에서부터 감염돼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준욱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 홍보담당관은 "도착 당시 가래가 있어 증상이 꽤 지속됐을 수 있다"며 "나이가 많은 고위험군은 가능한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의료진과 가족 가운데서는 현재 신종플루 감염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다고 대책본부는 전했다.

이에 앞서 국내에서는 지난달 15일 태국여행을 다녀온 55세 남성이 신종플루 확진 후 사망해 국내 첫 번째 사망자가 됐다. 이어 같은 달 16일과 27일에는 63세 여성과 67세 남성이 각각 감염경로를 모른 채 신종플루에 감염돼 사망했고 지난 2일에는 고혈압, 당뇨병을 앓던 47세 여성 신종플루 환자가 사망한 바 있다.

이밖에 국내에는 뇌사추정 47세 여성, 만성 간질환이 있는 67세 남성, 거점병원에서 신종플루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61세 남성 등이 신종플루 관련 중환자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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