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1시경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수도권 거주 73세 여성이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8월13일부터 23일까지 미국을 다녀왔으며 귀국 당일인 집에 도착했을 때부터 발열, 기침, 가래 등 신종플루 증상를 보였다.
폐렴 증상이 지속돼 지난 9일 다른 병원 중환자실로 전원됐다가 이날 오전 결국 사망했다.
대책본부는 이 여성에 평소 고혈압을 앓던 고위험군으로 이미 미국에서부터 감염돼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준욱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 홍보담당관은 "도착 당시 가래가 있어 증상이 꽤 지속됐을 수 있다"며 "나이가 많은 고위험군은 가능한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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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의료진과 가족 가운데서는 현재 신종플루 감염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다고 대책본부는 전했다.
이에 앞서 국내에서는 지난달 15일 태국여행을 다녀온 55세 남성이 신종플루 확진 후 사망해 국내 첫 번째 사망자가 됐다. 이어 같은 달 16일과 27일에는 63세 여성과 67세 남성이 각각 감염경로를 모른 채 신종플루에 감염돼 사망했고 지난 2일에는 고혈압, 당뇨병을 앓던 47세 여성 신종플루 환자가 사망한 바 있다.
이밖에 국내에는 뇌사추정 47세 여성, 만성 간질환이 있는 67세 남성, 거점병원에서 신종플루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61세 남성 등이 신종플루 관련 중환자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