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円…달러대비 2월이후 최고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9.1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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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강세가 심상찮다. 글로벌달러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상대적으로 엔이 힘을 받는 양상이다.

11일 오후 1시3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91.21엔으로 전날보다 1엔 넘게 하락했다. 지난 2월12일 89.93엔을 기록한 후 최저수준이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10일 97엔대까지 올랐다가 꾸준히 내림세를 탔다.

엔화가치가 상승한 것은 최근 달러가치가 급락한 데 따른 반사작용으로 풀이된다. 주요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지난밤 76선까지 떨어져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기축통화로서 달러화 위상에 물음표를 던지는 의견이 속속 고개를 든 영향도 컸다. 달러중심의 세계경제체제를 바꾸자는 주장은 수년전부터 계속돼 왔지만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한층 거세졌다.

국제연합(UN)은 최근 보고서에서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역할을 줄여야 한다"고 피력했다.



거기다 달러와 대체재인 금과 유가 등 원자재가격이 급등하면서 달러가치 하락을 부채질했다. 같은시각 금값은 온스당 997달러로 1000달러에 육박했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72달러까지 오른채 거래를 마쳤다.

달러가 약해지면서 다른 상품통화와 신흥시장국통화는 각광받는다. 유로가 눈에 띈다. 달러/유로 환율은 지난밤 1.4538달러로 마감해 연고점을 경신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이날 오전중에도 계속 오르는 추세다. 그만큼 유로가 강세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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