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거점병원서 신종플루 감염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9.09.11 00:14
글자크기

(상보)4월부터 당뇨로 입원치료 받던 60대 남성

대구의 신종플루 거점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당뇨 환자가 신종플루에 감염된 사례가 발생했다.

10일 복지부에 따르면 지병으로 대구 지역의 치료거점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61세 남성이 지난 8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 4월부터 당뇨병으로 인한 족부 합병증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었다. 관상동맥질환과 만성신부전도 동반된 환자였다.



신종플루 증상은 지난달 말 경부터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남성은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2차례 38℃ 이상의 발열 증상을 보인 뒤 회복됐으나 지난 7일 다시 고열증세를 보였다.

이에 병원 측은 신종플루 검사를 하는 동시에 환자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했다.



확진판정은 다음 날인 8일 나왔다. 복지부는 "확진 판정을 받은 날 호흡곤란과 혈압 하강으로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도중 심장정지가 와서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며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이 남성은 그동안 입원실과 중환자실에서만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져 병원 의료진이나 다른 환자에게서 신종플루가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만일 병원 내 감염으로 확인된다면, 신종플루 환자를 격리 치료해야 할 거점병원에서 도리어 바이러스가 옮은 것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중앙역학조사반을 대구에 급파해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종플루 거점병원서 신종플루 감염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