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토해양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 내에서 추진 중인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는 강남 세곡지구와 서초 우면지구 등 2곳이다. 이어 국민임대주택단지로 추진돼 온 강남구 수서2지구와 서초구 내곡지구가 보금자리주택 지구로 전환, 사업지는 모두 4곳으로 확대된다.
여기에 서민주거안정 차원에서 공급 확대와 조기 공급을 내건 정부의 보금자리주택 정책으로 인해 연내 서울에 2~3곳이 새롭게 지정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현재 서울시는 시내 몇 곳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상지역은 보금자리주택 정책 취지와 보상금 등을 감안할 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유력하다.
이 가운데 남양주와 구리는 수도권 동북부축에, 광명과 시흥은 서남부축에 각각 속한다. 이들 지역은 국토부가 지난 5월 수도권 지자체와의 협의를 거쳐 발표한 '2020년 수도권 광역도시계획'과 맞닿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국토부는 이 계획에서 경부축 중심이던 수도권 개발축을 광명, 시흥, 부천, 안산 등 서남부와 남양주, 의정부, 양주, 구리 등 동북부로 바꾸기로 했다.
현재 서울시내에서 추진 중인 보금자리지구가 강남과 서초에 몰려있다는 점도 이같은 예견에 힘을 실어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추가 지구 지정시 지역 안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서2지구와 내곡지구처럼 국민임대단지를 보금자리단지로 전환하는 형태로 진행될 수 있다. 이 경우 기존 국민임대지구때 보다 용적률을 높여 가구수를 확대할 공산이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기존에 지정된 보금자리지구를 확대, 인접 지역을 추가 지정하는 방안도 가능성이 있다. 이는 강남 세곡·수서2지구와 서초 우면·내곡지구 등의 사업지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들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 등의 입장이 변수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