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라오스에 은행 설립..개인영업 시작

더벨 비엔티엔(라오스)=박홍경 기자 2009.09.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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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자본금 1200만 달러...주택금융 전문은행 추진

이 기사는 09월10일(17:0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부영이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엔에서 은행을 설립하고 10일부터 개인 고객 유치를 위한 영업에 들어갔다.



부영 라오 뱅크(BooYoung Lao Bank)의 초기 자본금은 1200만 달러이며 지분은 한국의 모기업인 ㈜부영이 100% 보유하고 있다. 오는 23일 공식 오프닝 행사를 가질 예정이며 이 자리에는 라오스 정부 고위 관계자와 한국 측 인사들이 참석할 계획이다.

부영, 라오스에 은행 설립..개인영업 시작


임재현 부영 라오 뱅크 행장은 10일 비엔티엔 본점에서 가진 기자와의인터뷰에서 "한국의 주택 전문 은행들을 모델삼아 고객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기업의 주력 분야인 주택과 연관된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라오스 은행 업계의 경쟁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 올 초 한상 기업인 코라오가 인도차이나 뱅크를 오픈한데 이어 베트남 은행인 STB가 최근 영업을 시작하면서 영업 중인 은행은 17 여곳에 달한다.

부영 라오 뱅크는 주택 자금 대출을 비롯해 주거 환경이 낙후된 라오스에 주택을 직접 지어 융자 제공과 분양 하는 사업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임 행장은 설명했다.

임 행장은 국민은행 도쿄지점장, 베트남 호치민지점장을 거쳐 신라저축은행을 경영한 이력이 있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대한 전문적인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그는 향후 한국 기업들의 라오스 진출이 가속화되면 현지의 거점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도 내다봤다. 큰 그림에서 봤을때 이번 은행 설립은 부영이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추진 중인 사업과도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부영은 베트남과 캄보디아, 라오스 등 3개국에 진출해있으며 은행업의 경우 캄보디아에 크메르 은행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라오스에 이어 향후 베트남에도 은행을 설립, 금융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라오스의 경우 정부 관련 프로젝트의 활발한 참여로 향후 투자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비엔티엔에 신국제 공항을 설립하는 방안을 정부와 논의 중에 있으며 병원 설립도 추진 중이다.

라오스 전역의 학교에 칠판을 기증한데 이어 오는 22일에는 전자 피아노 1000대를 기증하는 행사를 갖는다. 임 행장은 "현지 학교에 마땅히 졸업가가 없는 상황이라 한국의 졸업가에 라오 말의 가사를 붙인 곡을 피아노에 담았다"면서 "라오스의 교육 사업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12월 라오스에서 개최되는 동아시안 게임(SEA game)은 현지에서 부영에 대한 관심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부영이 건설한 골프 경기장 27홀이 내달 준공을 앞두고 있는 것.



임 행장은 "라오스 정부에서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면서 국가적인 경기에 기여하는데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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