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대흥동 오피스텔 사업비 700억 조달

더벨 박영의 기자 2009.09.1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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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 1년, 금리 7% 초반...대우건설, 매각 이슈로 단기 차입

이 기사는 09월09일(10:1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 (3,750원 ▲50 +1.35%)이 마포구 대흥동 오피스텔 개발사업 자금으로 700억원을 차입했다. 연내 착공을 앞둔 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성격의 조달이지만 대우건설 매각이 진행중인 점을 고려해 1년 이내 단기 차입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은캐피탈과 대흥동 오피스텔 개발 시행사인 우리씨앤지가 지난 8일 700억원 규모의 PF 약정을 체결했다. 조달 금리는 7% 초반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600억원은 대흥동오피스텔제일차유한회사(SPC)가 인수해 유동화했다. 발행 주관사는 부국증권이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전체 차입금 700억원에 대해 채무인수를 약정했다.

신용평가사는 대우건설의 채무인수 등을 고려해 ABCP의 신용등급을 'A2-'로 평가하고 점진적관찰대상으로 등록했다.

조달한 자금은 토지 매입비 마련을 위해 저축은행 등에서 차입한 브릿지론 상환과 초기 사업비 등에 쓰일 예정이다.


대출 만기는 오는 2010년 8월 31일이며 ABCP 만기는 대출 만기일 다음날이다.

전체 사업 기간을 고려해 30개월의 본 PF가 예상됐으나 대우건설에서 1년 이내의 단기 차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측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매각된 이후 신용도 상승과 이로 인한 조달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PF도 단기로 차입한 후 리파이낸싱하는 조건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우리씨앤지와 대우건설은 각각 시행과 시공을 맡아 마포구 대흥동 73-56번지 일대에 연면적 3만1338㎡(320가구) 규모의 오피스텔 개발을 추진 중이다. 현재 인허가와 토지 매입 절차를 밟고 있으며 연내 착공, 오는 2012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사업지 전체 38개 구역 중 33개 구역에 대한 토지 매입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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