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테마주중 압권이라 할만한 회사는 코스닥 상장사 파루 (607원 ▼3 -0.49%)다. 태양광 사업이 주력인 이 회사는 손세정제 하나로 신종플루 관련주로 편입되면서 최근 10거래일 중 9거래일 동안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가 급등하자 이 회사는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나섰다. 8일 장마감후 이회사는 309억원(840만주)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와 주당 0.4495주의 무상증자를 동시에 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 공모가는 3680원으로 8일 종가 9570원의 38%에 불과한 값이다. 회사는 이렇게 조달한 돈으로 빚도 갚고 원자재도 사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의 이번 유상증자로 마지막에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손해를 보게 생겼다. 지금까지 9일이나 상한가를 기록했으니 하루 쯤 더 상한가를 기록하면 팔아서 수익을 내겠다고 생각한 투자자들도 있을 것이다.
펀더멘털 면에서 주가 상승에 큰 이유가 없으면서도 산이 높은 종목은 골도 깊었던 사례를 찾기가 어렵지 않다. 특히 신종플루처럼 계량화가 힘든 재료는 거품이 묻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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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테러 등의 위협과 관련한 대형 공포들이 갈수록 늘고 있고, 이를 부추겨 이익을 챙기는 이들도 나타나고 있다. '공포'는 정상적인 판단을 흐리게 한다. 특히 주식시장에서 공포는 손실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이 공포를 이기고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사건을 정확히 파악하고 좀 더 냉정하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