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사상 최고'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09.09.0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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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개포주공 3.3㎡당 7000만원 돌파

↑ 서울 재건축 아파트 평당 매매가 ⓒ부동산써브 ↑ 서울 재건축 아파트 평당 매매가 ⓒ부동산써브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사상 최고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아파트 값은 8개월 연속 올라 이달 4일 현재 3.3㎡당 매매가격이 3555만원을 기록, 종전 최고가였던 지난 2007년 1월의 3.3㎡당 3512만원을 뛰어넘었다.

서울 전체 재건축아파트 가구수의 87%가 몰려있는 강남구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강남구 재건축 매매가는 3.3㎡당 4804만원을 기록해 종전 최고치인 3.3㎡당 4677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서초구는 최고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3.3㎡당 매매가가 3243만원으로 2007년 1월 전고점 대비 99% 가량 회복했다. 송파구(3.3㎡당 3596만원)와 강동구(3.3㎡당 3289만원)도 최고가의 95% 수준을 회복했다.

개별단지별로는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가 3.3㎡당 7003만원으로 7000만원대를 돌파했다. 2008년 1월 종전 최고가격이었던 3.3㎡당 6681만원보다 3.3㎡당 300만원 이상 올랐다.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는 3.3㎡당 4908만원으로 종전 최고가격(2007년 1월 3.3㎡당 4850만원)을 넘어섰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는 3.3㎡당 3869만원으로 2007년 1월 최고가(3.3㎡당 4070만원)에 95% 수준을 기록했다.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는 3.3㎡당 4067만원으로, 전고점 대비 96%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최근 재건축 조합원 지분 전매 자유화 등 실질적인 재건축 관련 규제가 완화돼 가격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며 "정부가 DTI규제 확대 카드를 빼들었지만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는 영향이 적어 당분간 강남 재건축아파트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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