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달러/유로 환율은 뉴욕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1.4535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2월 18일 이후 최고치이므로 달러 가치가 올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달러 약세는 당분간 추세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 외 국가들의 회복 속도가 미국보다 빨라 달러가 당장 강세로 전환하지 못할 거란 전망이다.
달러 가치는 다른 통화에 대해서도 하락세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HSBC의 환율전문가 폴 맥켈은 특히 호주달러가 달러에 비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호주 경제가 비교적 견실하고 중국과도 원자재 거래가 많기 때문이다.
반면 금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1000달러 시대'를 열고 있다. 금 12월물은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장중 전날대비 0.3% 상승한 온스당 1000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이 100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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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값 강세는 특히 달러 약세의 영향이 크다. 금값은 통상 달러 가치와 거꾸로 움직인다. 전문가들이 9월 증시가 부진할 것이라며 금 같은 원자재에 투자하라고 권한 것도 금값 상승을 부추겼다.
이달 초 주춤했던 유가는 상승으로 돌아서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