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동 돔 야구장 '골조막 방식' 확정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09.09.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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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계획 확정- 좌석수 2만2000여석, 2011년 12월 완공

고척동 돔 야구장 '골조막 방식' 확정


고척동 돔 야구장이 골조를 세우고 천막을 입히는 '골조막 방식'으로 건립된다.(조감도)

서울시는 우리나라 첫 돔구장이 될 구로구 고척동 야구장의 지붕구조를 골조막 형태의 완전 돔으로 결정하고 좌석 수는 당초 계획보다 2054석 늘어난 2만2258석으로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건립 방식은 돛단배처럼 지붕을 줄로 연결하는 '마스트 방식'과 일본의 도쿄돔처럼 내·외부 기압 차로 지붕을 떠 받히는 '공기막 방식' 등이 검토됐지만 관계전문가로 구성된 '돔 변경건립 자문단'의 의견을 받아들여 골조막 형태로 결정됐다.



골조막 방식은 다른 방식에 비해 지붕 형태를 다양하게 할 수 있어 구조미가 뛰어나고 마스트나 공기막 구조에 비해 유지관리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고척동 돔구장은 또 자연채광과 지열 냉·난방 시스템, 태양광 집열판 등을 설치해 에너지 소비와 운영관리비를 최소화하는 친환경 건축물로 추진된다.



시는 구장 건립 후 예상되는 운영적자를 줄이기 위해 야구경기 외에 대형 공연의 기획일수를 늘리고 구장 운영주체 선정, 경기장 명칭 독점사용권 등 다양한 비용절감대책 및 운영수익 창출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건립 기본설계가 확정되면 교통영향 분석과 개선대책을 다시 수립해 교통혼잡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올해 12월 실시설계를 마친 뒤 내년 1월부터 주요 골조공사를 추진해 2011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야구계와 협의해 2012년 8월에 열리는 세계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시는 전했다.


고척동 돔구장은 동대문야구장을 철거하면서 이를 대신하기 위해 건설하는 것으로 관람석의 25%가량을 지붕으로 씌워 하프 돔 형태로 건립하려던 당초 계획이 수정돼 지난 4월 완전 돔구장형태로 확정했다.

돔구장이 완공되면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서울 서남권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돔 구장 건설을 통해 지역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지역의 안양천 뱃길조성 사업과 공연박물관 건립공사 마무리되면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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