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0.6%↗...상품·M&A, 시장 활력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9.09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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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한때 1000불 돌파, M&A 기대도 부활

뉴욕 증시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M&A 관련 소식이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경제 회복과 시장 반등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속 원유 등 상품 가격이 급등, 관련주가 지수 상승세를 견인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6.07포인트(0.59%) 오른 9497.34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8.99포인트(0.88%) 상승한 1025.39,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 역시 18.99포인트(0.94%) 올라선 2037.77로 장을 마쳤다.



노동절 연휴를 마친 투자자들이 증시로 복귀하면서 미 증시는 장중 상승세를 이어갔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됐던 위기가 거의 확실히 끝나가고 있다"고 밝힌 점도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투자자들이 채권이나 현금 대신 주식을 매입할 것을 추천했다.
금속 가격은 골드만삭스가 "글로벌 산업 활동은 예상보다 강한 회복세를 반영한다"면서 가격 전망치를 상향 조정, 상승세를 더했다.



금값은 장중 온스당 1000달러를 넘어섰다. 금값이 1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인수합병 시장에 '훈기'...에너지주 강세 주도

크래프트푸즈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은 영국의 캐드버리는 크래프트푸즈의 인수 제안이 회사 가치를 근본적으로 저평가하고 있다며 제안을 거부했다.
앞서 미국의 식품회사 크래프트푸즈는 102억파운드(167억달러)에 캐드버리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인수제안 거부 소식으로 크래프트 푸즈 주가는 5.9% 떨어졌다.
그러나 향후 크래프드 측이 인수 제안가를 높일 경우 인수가 성사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이치 텔레콤과 프랑스 텔레콤이 영국내 휴대전화 사업부문을 합치기로 했고, 영국의 T모바일과 오렌지 역시 합병 계획을 발표, 영국내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같은 M&A관련소식들은 성사여부와 상관없이 시장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우지수 구성종목 가운데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가 3.5% 올랐고, 정유회사인 셰브론과 엑손모빌도 2% 이상 올라섰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JP모간체이스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 4.5% 급등했다.



◇유가 금값 급등...달러 약세

달러화 약세와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4% 이상 급등, 71달러선을 회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3.08달러(4.5%) 오른 71.10달러로 마감했다. 마감가격 기준으로 지난달 31일 이후 처음으로 71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장중 71.9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달러 약세로 여타 상품 가격도 강세를 이어갔다.
NYMEX에서 9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3% 오른 온스당 997.90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1006.90달러까지 상승, 지난해 3월 1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후 4시23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1.1% 급등(달러가치 하락)한 1.449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이날 오후 한때 1.4535달러까지 상승, 지난해 12월 1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0.86% 올랐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도 달러대비 강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0.76엔(0.82%) 오른 92.31엔을 기록중이다.



6개국 주요통화대비 달러 인덱스 DXY는 전날에 비해 1% 떨어진 77.24를 기록하고 있다. 한때 77.04까지 하락, 지난해 9월29일 이후 최저치에 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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