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연내 매각 어렵다”

머니투데이 장현희 MTN 기자 2009.09.0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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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하이닉스 (162,500원 ▲5,400 +3.44%) 주주관리협의회가 하이닉스 매각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이 인수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매각작업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장현희 기잡니다.





< 리포트 >
하이닉스 매각 작업이 본격화됩니다.
시장에서는 LG전자와 포스코, SK와 효성 등이 인수 주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해당 기업들이 쉽게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선, 인수 자금 부담 때문입니다. 현재 하이닉스의 부채는 8조원.



여기에 올해 초에 비해 3배가량 오른 주가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한 인수대금은 4조 500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향후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국내 기업들이 이렇게 큰 규모의 투자를 하기란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대규모 운용자금 역시 하이닉스 매각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는 원인입니다.


하이닉스를 인수할 경우, 설비투자 비용으로만 연간 평균 2~3조원이 들어갑니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민감한 반도체 사업에 대규모 운용자금을 투자하기란 쉽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녹취] 증권사 관계자:
단순히 인수할 때 필요한 자금 외에도 추가적으로 영업설비 투자자금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에 어떤 기업이라도 지금 주가 수준에서...

또 인수에 성공한다 해도 회사의 경영권을 완전히 확보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입니다.

통상 경영권 유지를 위해서는 33.3%의 매각 지분율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번 하이닉스의 매각 지분율은 불과 28.07%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시장의 불황과 글로벌 금융위기로 지연됐던 하이닉스 매각은 앞으로도 한동안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장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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