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주택공사 인력 24% 감축(상보)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09.09.0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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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주택 기능신설, PF·중대형 건설기능 폐지

오는 10월1일 출범하는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통합법인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12개 본부에서 6개 본부로 축소되고 총 정원의 24%가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감축된다.

또 보금자리주택, 토지은행, 녹색뉴딜 등 국정 핵심사업의 추진 기능을 강화하면서 중대형 아파트와 집단에너지, 임대주택운영 사업분야에선 기능이 축소되거나 폐지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설립위원장인 권도엽 국토해양부 1차관과 이지송 사장 내정자는 8일 과천 청사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합공사의 향후 조직개편과 경영계획, 사업추진 등을 발표했다.

통합공사의 경영효율화방안에 따르면 단순 집행기능은 폐지하되 보금자리주택, 토지은행, 녹색뉴딜 등 3개 기능이 강화된다. 택지개발, 신도시개발, 도시개발사업 등 4개 기능은 축소되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 중대형 아파트 건설, 집단에너지사업, 국유잡종재산관리 등 6개 기능은 폐지된다.



이같은 기능위주 개편에 따라 본사조직은 12개본부에서 6개본부로 축소된다. 보금자리주택본부가 신설돼 택지개발에서 주택건설까지 담당하게 된다. 각 본부는 보금자리본부와 같은 독립운영체제로 바뀐다. 지역본부는 현행 24개를 13개로 통·폐합하고 지역본부장 중심체계로 개편해 책임경영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통합공사 조직의 인력도 단계적으로 감축된다. 양 공사의 중복기능을 축소, 폐지하면서 총 정원 7367명의 24%(1767명)를 2012년까지 줄이기로 했다. 반면 보금자리주택 건설 등 핵심업무 수행을 위해 248명은 전환배치하고 신입사원도 132명을 뽑기로 했다.

통합공사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특별조직을 만들기로 했다. 통합공사의 부채는 지난해 말기준으로 85조원(금융부채 55조원)이나 보금자리주택 사업 등으로 2014년 말에는 금융부채가 154조8000억원(40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재무악화가 예상돼서다.


통합공사는 이에 따라 전직원 연봉제를 도입하고 불필요한 중복자산, 재고토지(13조원) 및 미분양주택(3조원)의 조기매각 등의 자구노력으로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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