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KT, 차량용 와이브로 공동개발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09.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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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012년 상용화..고속 주행 차량 안에서 인터넷 이용 가능

달리는 차에서도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현대·기아자동차 (98,000원 ▼700 -0.71%)는 8일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이현순 연구개발 담당부회장과 석호익 KT (40,800원 ▲1,050 +2.64%) 부회장 등 양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WIBRO 기반 차량용 서비스 제휴 협정 조인식'을 갖고, 미래 텔레매틱스(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르면 오는 2012년부터 최고급 차종에 우선 적용될 이 서비스는 고용량 데이터 통신에 유리한 와이브로(WIBRO)가 아직 전국적인 통신망을 갖추어 가는 단계임을 감안해 WCDMA 기술을 병행 탑재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와이브로는 현대·기아차의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모젠'에 채용 중인 WCDMA 기술에 비해 약 3배 이상의 내려 받기 속도를 낼 수 있어 고속 주행하는 차안에서도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제공돼 온 도난추적, 도난경보알림, 에어백전개통보, SOS 서비스 외에도 내비게이션 지도 무선 업데이트, 고품질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 등 대용량 데이터 기반 서비스는 물론이고 무선 인터넷 환경 제공으로 개인 노트북 등을 통해 차내 모바일 오피스 구축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앞서 이석채 KT회장은 지난 3월 현대차 에쿠스 신차발표회에 참석해 "초고속 무선인터넷인 와이브로를 장착한 차량을 제작하는 방안을 현대차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래 자동차 기술에 정보기술(IT)과의 결합은 필수"라며 "앞으로 KT와 기술을 공유해 미래 자동차 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239,500원 ▲2,500 +1.05%)와 KT는 이미 지난 5월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현대차와 QOOK & SHOW가 함께하는 내차마련 프로젝트' 등 공동 마케팅을 실시해왔으며 휴대폰 기반의 차량 원격 진단 제어 서비스인 'SHOW 현대차 모바일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등 협력 관계의 폭을 넓혀 왔다.


현대·기아차와 KT는 앞으로도 마케팅 및 제품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양사의 강점을 공유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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