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감염 추정 78세 男 사망(상보)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9.09.0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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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차 검사결과 엇갈리며 대책본부 내 혼선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78세 고위험군 남성 환자가 7일 숨졌다. 이 노인은 당초 의료기관에서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 인플루엔자A(H1N1) 양성판정을 받았으나 재검사에서 음성반응이 나와 보건당국이 정밀 조사 중이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78세 남성이 전립선암과 고혈압, 당뇨, 폐부종 등 기저질환을 앓다 숨졌다"며 "지난 달 28일 실시한 병원 자체검사 결과 신종플루에 양성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당시 이 병원 검사결과에 오류가 많아 다시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따라서 신종플루에 감염됐는지 여부는 최종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의심사례로 보고 정밀조사를 진행 중이라는게 대책본부의 설명이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남성에 대한 타미플루 투약은 31일 두번째 검사 후 이뤄졌다. 따라서 타미플루가 검사결과의 변화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책본부는 주치의 판단과 검사결과 정밀조사 등을 거쳐 음성인지 양성인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이 남성이 신종플루 감염자로 밝혀질 경우 신종플루에 감염된 5번째 사망자가 된다.

이와관련 이 남성의 1, 2차 검사결과가 엇갈리며 대책본부 내에서도 혼선이 빚어졌다. 2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사실이 대책본부의 '입' 역할을 하는 대변인에게도 전해지지 않아 확진판정을 받은 감염자가 사망한 것으로 보도된 것이다. 대변인의 설명을 대책본부가 해명한 셈이다.

대책본부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는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2차검사 결과에 대해 공지받지 못해 양성판정을 받은 1차검사 결과를 기준으로 언론에 설명했다"며 "절차상 빚어진 착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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