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중심' 도시재편, 부동산시장은...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09.09.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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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부동산]한강르네상스, 내년 1단계 마무리

'한강중심' 도시재편, 부동산시장은...


한강 중심의 도시공간 재편 프로젝트인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1단계 공사가 오는 2010년 마무리된다. 지난 2007년 12월 야심찬 마스터플랜이 발표된 한강르네상스 사업은 2030년 완성을 목표로 추진되는 20년 장기계획이다. 다시 태어나는 한강과 이를 통해 영향을 받게 될 부동산시장에 대해 점검해 봤다.

◆2010년 1단계 사업 마무리=내년까지 마무리되는 프로젝트는 5개 분야 33개 사업이다. △한강교량 보행환경 개선(6개 사업) △여의도샛강 생태공원 조성(7개 사업) △한강공원 특화(12개 사업) △한강교량 야간경관 개선(4개 사업) △수상교통수단 도입(4개 사업) 등이다.



이 가운데 4개의 한강공원 특화사업은 이미 완료됐거나 올해 안에 공사가 마무리된다. 잠수교 보행환경 개선과 이 일대에 다목적 광장을 조성한 반포권역 특화사업은 지난 상반기 공사를 끝내고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여의도 국제금융지구와 연계한 워터프런트 공원을 조성하는 여의도권역과 가족형 테마공원 등이 들어서는 뚝섬권역,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꾸며지는 난지권역 등 3개 지역이 9월 중 공사를 마치고 모습을 드러낸다.



반포대교 남단 하부에 연면적 9209㎡의 인공섬 '플로팅 아일랜드' 프로젝트도 실시설계 등을 마치고 올해 말 단계별 준공에 들어간다. 3개의 인공섬으로 구성된 플로팅아일랜드는 각각 공연문화, 엔터테인먼트, 수상레저 공간으로 이용된다.

대중교통을 통한 한강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하철 당산·성내·옥수역에서 한강 둔치로 직접 연결되는 보행교와 환승통로가 10월 중 완공될 예정이다.

양화 마포 한강 동작 한남 잠실 광진교 등 한강교량에 버스승강장을 설치, 걷고 싶은 한강교량을 만든다는 계획 역시 10월 중 완료될 예정이며 전망테크 설치작업, 나들목 증설공사 등을 내년 상반기까지 시행할 예정이다.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생명이 살아 숨 쉬는 하천으로 만들기 위한 생태공원 조성사업 일부도 연말까지 완료된다.

한강 본류의 밤섬과 더불어 한강을 대표하는 생태 탐방명소로 조성되는 여의도샛강 생태공원이 올해 안에 사업을 마무리하며 이촌·잠실·양화 등 3개 지역 생태공원은 2011년까지 조성된다. 2014년까지 반포지구에 있는 서래섬 주변 등 5개 지역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빛과 디자인이 어우러진 수변경관을 조성한다는 취지로 진행되는 한강교량 조명개선 사업은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대부분 시설 작업을 마쳤고 광나루 잠원 강서 망원 지구의 조명 개선사업도 올해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강중심' 도시재편, 부동산시장은...
◆부동산 시장, 막대한 영향=한강르네상스가 주목을 끄는 이유 중 하나는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올해 초 '한강 공공성 회복 선언'을 통해 한강의 재탄생을 천명했다. 오세훈 시장이 당시 밝힌 프로젝트를 요약하면 한강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병풍과 같은 아파트를 재개발해 한강을 모든 시민이 공유할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 골자다.

한강의 스카이라인을 획기적으로 바꾸겠다며 내놓은 '한강 공공성 회복'을 통해 잠실, 여의도, 압구정동, 성수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 값은 큰 폭으로 오른 상태다.

한강변에 위치한 재건축 아파트 못지않게 기대를 모으는 곳이 한강변 인근의 뉴타운 지역이다. 한강 중앙부에 위치한 한남뉴타운 흑석뉴타운 노량진뉴타운 영등포뉴타운과 강동 지역에 위치한 천호뉴타운 등이 해당된다.

이들 지역 모두 이미 호재가 반영됐다고 할 수 있지만 한강 르네상스가 2030년까지를 목표로 하는 장기 프로젝트인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다.

한강르네상스사업은 사업효과, 재정 여건을 고려해 단기와 중·장기로 추진되기 때문이다. 2010년까지는 마스터플랜의 완성, 수변도시 계획이 확정되고 2020년까지 서해 주운의 개통과 워터프런트타운 조성 및 권역별 특화사업이 완료된다.

이에 따라 한강르네상스사업은 한강변 인근의 여러 지역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향후 10년 동안 서울 부동산을 좌지우지하는 개발사업 1순위로 한강르네상스가 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년 후 어떻게 바뀌나=한강르네상스 사업의 '공간적 범위'는 서울시 행정구역 내의 한강권역과 인접한 강남·북 1km 내외의 구간이다.

서울시의 '2020 도시기본계획'의 기본골격을 유지하되 목표 실현을 위한 단계별 사업계획을 가지고 있다. 우선 영등포 용산 상암 영동 왕십리 등 5개 부도심과 전략 중심지인 마곡지구를 한강변의 상업 및 문화벨트로 조성할 계획이다.

마곡 상암 난지 여의도 용산 잠실 행당 흑석 당인리 등 8개 지역이 워터프런트타운으로 지정돼 수변도시로 개발되며 여의도와 용산에 서해를 직접 연결하는 광역국제터미널을 조성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이밖에도 한강변 경관개선사업, 생태네트워크 구축, 한강공원 조성사업 등 한강의 친환경화 사업 등이 완료되면 한강이 명실상부한 서울의 대표적 문화공간으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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