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임진강 군남댐 내년 6월 조기 완공"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9.09.0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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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방류 관련 대책‥홍수 자동경보체계 보완

국토해양부는 북한의 황강댐 방류로 임진강 야영객 등 6명이 실종된 사고와 관련, 군남홍수조절댐을 당초 예정보다 1년 6개월 앞선 내년 6월까지 완공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임진강 방류에 따른 장·단기 대책'을 내놓았다.



우선 국토부는 연천군 군남면·왕징면 일대에 높이26m, 길이658m의 군남 홍수조절댐을 당초 2012년 12월보다 1년6개월 앞당겨 내년 6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총사업비 3131억원 규모로 홍수조절용량은 7060만㎥, 총저수량은 7160만㎥다.

국토부 관계자는 "2005년부터 사업이 시작돼 현재 공정률이 70%에 가깝다"며 "내년 6월 완공을 위해 주·야간 24시간 공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군남댐의 홍수조절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홍수량 1만2700㎥/초 유입시 9100㎥/초로 조절 방류해 댐을 월류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단기 대책으로 임진강 경보국 운영시스템을 보완키로 했다.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3m 이상일 경우 자동경보시스템이 작동해야 하지만 사고 발생 당시 원격데이터 전송장치 고장으로 피해가 커졌다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국토부는 데이터전송장치 고장시 근문자에게 자동 경보토록 개선하기로 했으며, 각 기관간에 데이터 공유체계를 구축토록 했다.


또 국토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는 사고의 정확한 원인과 책임소재를 밝히기 위하여 내·외부 전문가들로 대책본부를 구성해 가동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정부에서는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보다 근원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하겠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수공이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을 경우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11시 통일부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명의로 북측에 통지를 보내 사전통보 없이 댐 물을 방류해 우리 국민 6명이 실종되는 큰 피해가 발생한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북측에 발생 원인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강력 촉구했으며, 향후 방류시 우리 측에 방류계획을 사전 통보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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