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외인, 동시호가 투매…이틀째 약세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9.09.0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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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車 관련주 강세…LG화학 8.4%↑

동시호가에서 던져진 외국인 투매 물량에 상승마감이 기대됐던 증시는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동시호가에 앞서 1611.24를 기록하며 1610선 안착 기대감도 부풀렸지만, 동시호가에서 쏟아진 외국인의 256억원의 매도물량이 1610선 회복과 반등에 찬물을 끼얹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1.3% 상승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장중 2% 넘게 오르는 등 주요 아시아증시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시장은 2거래일째 약세로 마쳤다.

개인이 매수세를 강화했지만, 외국인이 매수강도를 낮추며 뒤를 받치지 못했다. 기관은 프로그램 매도세를 앞세워 2000억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하며 증시의 추가 상승을 억눌렀다.



코스피지수는 7일 전날에 비해 0.33포인트(0.02%) 내린 1608.57로 마쳤다. 하락폭은 미미했지만, 외국인이 동시호가에서 보여준 모습은 시사한 바가 컸다.

외국인은 장마감 동시호가에서 26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동시호가 이전보다 2.66포인트 낮췄다. 앞서 1610선 지지에 주력하던 지수는 외국인 매도세에 기가 꺾여 종가 1610선 회복에 실패하며 2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256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주말 97억원 순매수에 이어 매수 강도가 현저히 둔화됐다. 기관은 2030억의 매도우위를 나타내며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2479억원의 순매도였다.

개인이 1889억원의 순매수로 맞서며 추가 하락을 저지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2차 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일명 '하이브리드카' 관련주가 득세한 셈이다.


현대차 (250,500원 ▲4,500 +1.83%)는 지난 주말 대비 4.7% 오른 11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기아차 (105,600원 ▲2,100 +2.03%)도 3.3% 상승마감했다. 삼성전기 (133,000원 ▲2,300 +1.76%)도 4,3% 오른 9만8500원에 끝마쳤다. LG화학 (316,500원 ▼3,000 -0.94%)은 8.4% 급등한 20만6000원에 종료됐다.

반면 의약품과 기계는 2% 이상 하락했다. 녹십자 (164,400원 ▲2,100 +1.29%)는 6.8% 급락한 16만5500원을 기록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9개를 비롯해 375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없이 420개였다. 보합은 84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LG화학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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