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CB업계, SK에너지 FCCL 시장 진출로 '숨통'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9.09.07 14:39
글자크기

"안정적 자재 조달 및 거래선 다변화 통한 원가절감" 기대

SK에너지 (103,100원 ▼5,700 -5.24%)가 휴대폰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의 핵심소재인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FPCB 업계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휴대폰 업황이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자재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데다 거래선 다변화를 통한 원가절감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국내 최대 FPCB 기업인 인터플렉스 (15,200원 ▲170 +1.13%)(대표 배철한)와 자체 개발한 FCCL 샘플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SK에너지가 공급한 소재를 적용한 FPCB는 현재 대기업의 승인 절차를 진행하는 중이며 1~2개월의 절차가 끝나면 이르면 4분기 양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FCCL을 적용한 부품이 휴대폰 기업의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며 "본격 양산에 들어간 후에는 차츰 거래선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의 FCCL 시장 진출이 가시화함에 따라 FPCB 업계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79,800원 ▲1,700 +2.18%), LG전자 (101,800원 ▲1,400 +1.39%) 등의 선전에 힘입어 휴대폰 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FCCL을 비롯한 핵심소재의 수급이 빡빡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두산 (225,500원 ▲6,500 +2.97%)전자, LG화학 (351,500원 ▼3,500 -0.99%) 등 기존 FCCL 제조업체 외에 대량 양산이 가능한 대기업이 신규로 시장에 진입하면서 FPCB업계는 거래선 다변화를 통한 원가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에 정통한 소식통은 "세트(완성품)업체의 단가 인하 압력이 상존하는 가운데 자재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채널이 늘어남에 따라 거래선 다변화를 통한 원가절감이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