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M&A 데이'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9.09.07 14:27
글자크기

도시바, 유니콤, 차터드세미, 리오틴토 BHP…,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소식으로 7일 아시아 증시가 뜨겁다.

도시바의 주가는 이날 오전 도쿄 증시에서 3.7%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은 도시바가 사업 다각화와 발전사업 강화를 위해 프랑스 원자력그룹 아레바의 송전, 배전 사업 인수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아레바 인수가가 최대 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시바가 투자그룹 등과 함께 아레바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며 인수가가 약 4000억~5000억엔(42억9000만~53억7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말 실시되는 공개 입찰에는 도시바 외에 알스톰과 슈나이더일렉트릭도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의 강세에 힘입어 닛케이평균주가는 전일 대비 1% 상승세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중화권 증시에선 차이나유니콤과 텔레포니카의 주식 스왑이 투자 화두가 되고 있다.

유럽 2위 통신사 스페인의 텔레포니카와 중국 2위 이동통신사 차이나유니콤은 6일 10억달러 규모 주식 스왑에 합의했다. 주식 스왑 이후 텔레포니카의 차이나유니콤 지분율은 이전의 5.38%에서 8.06%로 상승하며 이에 따라 텔레포니카의 최대 외인 주주 지위도 한층 강화된다.

거부 리카싱의 아들 리처드 리의 AIG자산운용 지분 인수도 화제다. 홍콩 통신사 PCCW 회장인 리처드 리가 소유하고 있는 퍼시픽센츄리그룹은 이날 약 5억달러를 투입, AIG자산운용 지분 일부를 사들였다.


오후 1시14분 현재(현지시간) 중국 증시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증시 항셍지수는 2.0%, 1.4% 각각 상승했다.

싱가포르 증시는 차터드세미컨덕터의 피인수 소식으로 뜨겁다. 아부다비 정부 소유의 ATIC는 25억싱가포르달러(18억달러)에 차터드세미컨덕터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인수가는 이전 30일 가중 평균가에 14% 프리미엄이 더해져 정해졌다.



싱가포르 증시 ST지수는 0.1% 올랐다.

호주 증시에선 리오틴토와 BHP빌리튼의 협력 강화 소식이 장을 달구고 있다. 한 현지 언론은 리오틴토와 BHP빌리튼이 10억호주달러(8억3000만달러) 규모의 캐나다 다이아몬드 광산사업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고 이에 리오틴토의 주가는 1.4% 상승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