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직을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그동안 청와대와 정부 개편이 있었고 우리 여당도 변화의 모습을 보이는 게 좋겠다는 정치적 판단이 있었다"며 "양산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이상 대표직을 그만두고 전력을 다해 심판을 받는 게 옳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당내 화합은 1, 2년에 끝나는 게 아니라 영원한 목표"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기자회견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곤 "인생을 아무리 잘 산 사람도 마지막에 가선 인생을 이렇게 좀더 잘 짤 수 있었는데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며 "그런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행보와 관련, "이제 평당원이 되지만 당을 사랑하는 마음과 나라를 더 위하겠다는 행보는 계속될 것"이라며 "반드시 권토중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0월 재보선 공천과 관련해선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는 것은 좋지 않겠다고 생각해 대표직을 사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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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 대표가 이날 대표직을 물러나면서 당헌당규에 따라 지난해 7월 전당대회 차점자인 정몽준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