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수위급증 야영객 6명 실종..북한탓?

수자원공사 관계자 "北 황남댐 방류량 크게 늘린듯"

북한 댐의 방류로 추정되고 있는 '야영객 실종사건'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수자원공사는 정확한 사건경위파악을 위해 현지조사단을 급파하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6일 오전 5시를 전후해 경기 연천군 임진교 수위가 1.8m 이상 높아지면서 하류에서 물놀이를 나왔던 야영객 6여명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0명은 긴급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수자원공사는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공사는 1차적으로 연천군 군남면 선곡리 '군남홍수조절지 건설현장'에 근무중인 직원들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이어 본부 상황실을 중심으로 사고 경위에 대한 파악에 나서는 한편, 군과 유관기관의 긴급 업무연락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오전 10시 현재 공식 브리핑은 나오고 있지 않지만, 공사 관계자는 "임진강 상류 북한 구역에 있는 황강댐이 방류량을 크게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시간대별 방류량과 수위 등에 대해 실시간으로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임진강은 매년 반복되는 홍수로 하천이 범람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곳으로 수자원공사는 군남홍수조절지댐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지난 8월26일 153㎜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공사현장의 장비들이 떠내려가고 물에 잠기는 등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