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中쓰촨에 학교건립 약속지킨 최태원 회장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9.09.0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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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쓰촨지역에 '행복소학교' 기증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년여전 대지진 참사가 빚어진 중국 쓰촨(四川) 지역을 찾았을 때 밝혔던 학교 건립 약속을 지켰다.

SK (207,000원 ▼12,000 -5.5%)는 지난 4일 중국 쓰촨성 펑저우시 통찌현에서 최 회장을 비롯해 펑저우시를 관할하는 청두시의 탕촨핑 부서기, 김일두 청두 주재 한국총영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행복 소학교' 기증식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4일 중국 쓰촨성 통찌현에서 열린 '행복소학교' 기증식에 참석해, 이 학교 학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최태원 SK회장이 지난 4일 중국 쓰촨성 통찌현에서 열린 '행복소학교' 기증식에 참석해, 이 학교 학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행사엔 박영호 SK㈜ 사장, 김태진 SK차이나 대표 등 SK 관계자들과 리우차오 청두시 상무위원, 청소년 과학교육을 담당하는 중국광화과학기금회 장쩐웨이 부비서장, 교사와 학생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1일 개교한 '행복소학교'는 최 회장이 지난해 5월 쓰촨 대지진 발생 직후 구호활동 지원을 위해 재해현장을 방문했다 어린이들이 임시 천막에서 수업을 받는 모습을 보고 즉석에서 학교 건립을 약속해 마련된 것이다.



이 학교는 약 300여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으며, SK건설이 최고 수준의 내진설계와 친환경 공법으로 건설했다. 또 천문대와 에너지·정보통신 교육관 등 첨단 교육시설과 각종 편의설비를 갖췄다.

최 회장은 축사에서 "SK가 학교 건립을 약속한 것은 그 어떤 고난과 슬픔 속에서도 어린 꿈나무들이 희망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이름 그대로 행복소학교가 학생과 시민 모두에게 행복한 미래의 희망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양촨 행복소학교 교장은 "국경을 넘는 SK의 따뜻한 지원이 우리에게 강한 자신감과 어려움을 이겨낼 용기를 줬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SK그룹은 이날 기증식에서 SK차이나 임직원 자원봉사단이 이 학교 학생들과 1대1 결연을 맺고 장학금 등을 지원하는 내용의 'SK 행복 파트너 계획'을 마련해 발표했다. 아울러 행복소학교 교사와 학생들도 학교 안에 세운 준공 기념비에 SK와 최 회장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비문을 새겨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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