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부양효과 약발 '끝?'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09.09.0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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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건설사 체감경기(BSI) 9개월만에 하락세

건설경기 부양효과 약발 '끝?'


"건설경기 부양효과 약발이 다됐나?"

건설사들의 체감경기가 9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8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지난달 대비 12.1포인트 하락한 87.2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사상 최저치인 14.6을 기록한 이후 8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던 지수는 9개월 만에 상승세를 마감했다.



CBSI는 건설업 체감경기를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100을 넘으면 건설경기를 낙관적으로 판단하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건산연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증가에 따른 건설경기 부양 효과가 감소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지수가 감소했다"며 "SOC 예산 증액 효과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데다 비수기인 8월의 계절적인 요인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업체 규모별로 보면 대형, 중견, 중소업체 모두 지수가 하락했다. 대형업체는 전월대비 7.2포인트 하락한 107.1을, 중견업체지수 역시 전월대비 5.9포인트 하락한 100.0을 각각 기록했다. 이와 달리 지난 7월부터 지수 하락세가 시작된 중소업체는 전월대비 24.9포인트 떨어진 49.3을 기록했다.

9월 지수 전망치는 8월 실적치에 비해 5.6포인트 상향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전고점인 7월 실적치인 99.3보다는 6.5포인트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위원은 "하반기에도 민간공사 수주 침체와 미분양아파트 적체 사태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워 당분간 지수가 7월의 전고점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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