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환 "4대강≠대운하"

천안(충남)=심재현 기자 2009.09.0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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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4일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대운하 사업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4대강 사업은 강을 강답게 만드는 사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4대강 사업은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할 터널 건설 계획도 없고 화물선 운항을 위한 필수 시설인 갑문과 터미널 설치 계획도 없다"며 "시기적으로 대운하 사업 이후 나오는 바람에 오해를 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대강 사업은 토목사업이 아니라 환경사업"이라며 "강의 수질을 2급수로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88올림픽을 앞두고 1982~1986년 한강정비사업을 하면서 한강 수질이 개선된 것을 예로 들며 "그때의 사업을 4대강에 확장하면서 당시 부족했던 부분, 시멘트 블록을 쌓거나 했던 것을 이번에는 환경친화적으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예산에 대해서는 "지난해 말 13조9000억원으로 사업비를 발표한 뒤 지자체 건의사업과 수질 개선 등의 요구를 반영하면서 증가했다"면서도 "4대강의 최근 5년간 연평균 홍수 피해액과 복구비 등을 감안하면 많은 예산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4대강 사업으로 사회간접자본(SOC)·복지 예산이 위축된다는 우려와 관련, "공기업 투자 확대, 민간 자본 활용 등으로 SOC 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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