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시행자인 드림허브프로젝트투자금융회사(이하 드림허브)가 서부이촌동 주민들을 상대로 '통합개발 찬성 동의서'에 대한 추가 접수에 나서면서 실마리가 풀릴 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통합개발이 성사되기 위해선 드림허브와 반대 주민간 보상을 둘러싼 견해차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개발 혜택은 중도금 유예이자 1억6400만원(43평 분양 시), 이주비 이자수익 7500만원(무이자이주비를 2억원씩 받는 경우), 현금보조금(이사비 등) 3000만원 등으로 세분된다. 따라서 총 혜택은 최소 26억3925만원에서 최대 30억6925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이주대책 대상자는 일반 분양가보다 20~30% 낮게 분양받을 수 있어 추가혜택이 가능하다는 게 드림허브측의 설명이다.
◇분리개발하면 8억9000만원 그쳐=50%의 동의율을 채우지 못해 시와 용산구가 언급한대로 분리개발이 확정된다면 서부이촌동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시 '도시기본계획 2020'대로라면 녹지축 조성이 불가피하다. 물론 대안으로 재건축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재건축 허용 연한대로라면 재건축이 가능한 시기는 20~30년 후다.
재건축이 가능하더라도 현행 용적률이 400%에 육박해 이미 법적 허용용적률 250%를 넘어섰고 기부채납을 하더라도 용적률을 맞추기 힘들어 재건축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시는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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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시의 분리개발 언급이 나온 이후 집값도 불안정해지고 있다. 현재 대림아파트 시세는 3.3㎡당 3700만원 선이다. 국제업무지구 주상복합 입주권 프리미엄이 매매가 고공행진의 원인이었다.
하지만 분리개발 언급 이후 종전 12억원에 낙찰됐던 대림아파트 전용면적 85㎡의 경우 최근 8억8000만원에도 유찰됐다. 만약 분리개발이 확정돼 존치된 이후 공원으로 지정된다면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결국 대림아파트 85㎡ 시세는 사업구역에 미편입된 인근 한강현대아파트 시세인 8억9000만원 수준에 그칠 것이란 의견이다.
이를 위해 특별공급 대상자도 85㎡ 이하 아파트 입주권을 일반 분양가로 적용하는 것을 제외하곤 모든 혜택을 주민들과 동일하게 적용키로 했다.
또 이주대책 대상 범위를 확대해 투기목적이 없는 미거주 1가구에게도 이주대책 대상자가 될 수 있도록 하고 비영업 상가소유주 및 토지소유주에게 상가입주권을 제공하는 등 원주민 정착률을 높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