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5일만에 반등..소매주 강세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9.09.04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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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7%↗, 서비스업 침체 둔화..의류매출 양호

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서비스업 경기지표가 향상되고 의류업체들의 매출 실적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5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앞서 마감한 중국 증시의 급등도 증시 반등을 견인했다.



특히 소매주와 은행주, 원자재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63.94포인트(0.69%) 상승한 9344.61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8.48포인트(0.85%) 오른 1003.2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16.13포인트(0.82%) 올라선 1983.20으로 장을 마쳤다.

소폭 상승 출발했던 이날 증시는 장 마감 1시간을 앞두고 각 지수마다 약 0.5%씩 상승폭을 키우는 모습을 보였다.

4일 발표되는 8월 실업률에 대한 개선 기대감도 작용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소매·원자재·금융주 강세

이날 증시는 의류업체들의 매출 감소세가 지난달 들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난 점이 큰 호재로 작용하면서 소매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개학시즌을 맞아 학생들의 새옷 구입이 늘어나고 경기침체 압력이 약화되면서 지난달 주요 의류업체들의 매출이 호전된 것.

바나나리퍼블릭으로 유명한 갭은 지난달 개점 1년 이상 매장 매출이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 전망보다 양호한 기록을 보였다. 이날 갭의 주가는 무려 7.6%나 급등했다.

여성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시크릿의 리미티드브랜즈와 캐주얼 의류업체 아메리칸이글도 매출 감소세가 둔화하면서 이날 주가가 상승했다.



미국 최대 할인마트 코스트코도 매출 감소세가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8.6% 급등했다.

한편 금속·화학기업들과 광산업체들도 원자재가 상승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이날 금 가격이 6개월래 최고가를 기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2%(19.20달러) 상승한 온스당 997.70달러로 마감했다.

아울러 구리 가격도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알코아는 알루미늄 수용 전망이 더 밝아지면서 3.6% 상승했다.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는 중국 증시 급등 영향으로 3.5% 올랐다.



아울러 최근 매물 급증으로 큰 폭 하락했던 은행 등 금융주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등이 강세를 보였다.

◇엇갈린 지표와 '중국 효과'

개장 전후로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린 결과를 낳았다.



지난주(8월29일 마감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감소폭이 시장 전망에 미치지 못한 반면 8월 공급자관리협회(ISM) 비제조업지수는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이전 주 57만4000건(수정치)보다 4000건 감소한 57만건을 기록했지만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56만4000건에 비해 1만건을 초과했다.

8월 ISM비제조업지수는 전달의 46.4에서 48.4로 상승,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48.0을 소폭 상회했다.



한편 이날 중국 증시는 정부의 증시 부양 기대로 6개월래 최대폭 상승하면서 중국 관련주들에 호재로 작용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4.8% 오른 2845.02로 거래를 마쳐 지난 3월4일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류신화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CSRC) 부주석은 증권감독 당국이 '안정적이고 건전한' 시장을 지향하고 있다며 대형주 지원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갱스크 코메르츠뱅크 투자전략가는 "중국의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기여는 막대하다"며 "그것이 바로 우리가 왜 중국에 사로잡혀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국제 유가는 큰 변동 없이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9센트 달러 떨어진 67.96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69.4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상승 동력을 잃고 금새 떨어졌다.



또 이날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오후 4시3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0.43% 상승(달러화 강세)한 92.62엔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08% 하락(달러가치 상승)한 1.4254달러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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