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 증시 방향타 쥔 삼성전자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9.09.0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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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의 대표주 삼성전자 주식의 목표주가 100만원이 공론화되고 있다.

임홍빈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일 삼성전자 주가 100만원이 코스피시장의 핵심으로 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도달하기 위한 중심축은 '삼성전자'임을 강조했다.



임 센터장은 "삼성전자의 증시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연말대비 489포인트(43.5%) 상승했는데, 이중 삼성전자가 67.2포인트를 상승시켜 13p를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키움증권은 국내에서 최초로 삼성전자 목표주가 100만원을 제시했다.



삼성전자 목표가 90만원대는 동양종금증권(92만원)과 동부증권과 현대증권(90만원)에서 이미 제시하고 있다.

3일 삼성전자 종가가 77만5000원임을 감안하면 100만원까지는 16.1%가 더 올라야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코스피시장에서 13.5%를 차지하는 큰 손이다. 특히 최근처럼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삼성전자의 역할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외국인은 올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지난 8월말까지 3조758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 규모가 21조9210억원임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주식을 외국인들이 국내 단일 종목 가운데 10% 넘게 사들인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주당 100만원이 제시되면 '고점'이라는 속설이 퍼져있다. 지난해 2008년 3월~5월 사이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뺏기고 난 뒤 1500선에서 1900선까지 코스피지수가 반등할 시기 삼성전자 주가는 76만4000원을 기록했다. 당시에도 삼성전자가 증시의 반등을 이끌며 IT주의 대명사가 됐다.



하지만 당시에는 풍부한 자금 여력을 바탕으로 일부 자산운용사들이 대형주 매수를 통해 삼성전자의 주가를 끌어올리면서 증시를 지탱한다는 소문이 팽배했다.

국내증시 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는 9월 중순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을 계기로 금융과 실물이 무너지며 지금까지 논란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2008년 10월27일 장중 40만3000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는 글로벌증시의 회복에 발맞춰 지난 1일 장중 80만원을 찍는 등 2배 가까운 오름세를 타며 경기회복 수혜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최근 국내증시의 'GoㆍBack'의 배경에는 삼성전자 주가의 향방이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펀더멘털적인 요소를 감안하면 오버슈팅됐다는 주장도 있고, 향후 실적 개선치를 고려하면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주가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분명 고평가된 부분이 맞다"면서도 "그래도 불황에서 글로벌시장에서 살아남은 몇 안되는 기업 가운데 하나로 부각되는 것을 보면 매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삼성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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