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와 노동부 장관에 한나라당 최경환, 임태희 의원이 입각하고 법무부 장관에 이귀남 전 법무부 차관, 국방부 장관에 김태영 합동참모의장, 여성부 장관에 백희영 서울대 교수, 특임장관에 주호영 의원이 내정됐다.
이번 개각은 지난해 7.7 개각과 올해 1.19 개각에 이어 세 번째지만 소폭에 그쳤던 이전과 달리 국무총리가 1년 반 만에 교체되는 등 사실상 이명박 정부 집권 2기 내각의 출범으로 받아들여진다.
정 총리 후보자는 "국내외적 상황이 책상머리에서 고뇌를 거듭할 만큼 한가하지 않고, 불안한 거시경제와 어려운 서민생활, 막대한 사교육비 지출, 일자리 창출, 사회적 갈등과 지역대립, 남북문제 등 우리가 직면한 현안 중 어느 것 하나 녹록한 것이 없어 총리직을 받아들였다"고 수락 배경을 밝혔다.
정치인 출신 장관이 3명이나 입각한 것도 특징이다. 기존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까지 포함하면 총 16명의 장관 중 1/3 가량의 정치인 출신 장관이 내각에 포진해 당·정·청 소통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 저명한 경제학자인 정 총리와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임태희, 최경환 의원 등 경제통이 대거 임명된 것도 주목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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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서울과 영남 출신 인사가 각 2명, 경기 충청 호남 인사가 각 1명씩 입각했다. 이에 따라 장관들을 출신지역별로 보면 영남 5명, 호남4명, 서울·충청 3명, 경기·제주 1명 등으로 지역 균형을 고려했다. 출신학교는 서울대 7명, 고려대 3명, 지방대 3명, 기타 3명, 연세대 1명으로 안배가 이뤄졌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는 지난 1998년 김대중 정부에서 폐지됐던 특임장관(정무장관)이 부활했다. 특임장관은 지난해 정부 출범 당시 설치근거가 마련돼지만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