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3일 '증권거래세가 증권사에 미치는 영향 분석'이란 보고서에서 거래세 부과로 인해 삼성증권 (46,650원 ▼850 -1.79%) 우리투자증권 (14,200원 ▲120 +0.85%) 대우증권 (8,610원 ▼260 -2.93%) 등 빅3 증권사의 각 연간 수익이 작년 기준 120억~200억원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 연간 당기순이익(2008년 기준) 2000억~4000억원의 5~6% 수준이다.
수익 감소분은 이들 증권사가 기관을 상대로 내는 연간 브로커리지(주식중개)수익(240억~400억원)이 절반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추정했다. 국내 총 브로커리지 수익(4~6조원) 중 대형 3사가 5% 점유율을 차지하며, 대형 3사의 브로커리지 수익 중 기관을 상대로 한 수익 비중은 13% 수준이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증권사 수익감소가 불가피하나 증시 및 경기 회복에 따라 증권사의 이익상승세가 지속돼, 전체 수익성을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해외펀드와 상장지수펀드 증권거래세 부과에 대해서도 손실된 해외펀드는 1년간 비과세 혜택을 주기 때문에 증권사 수익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재웅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도 지난 2007년 모든 투자자에 증권거래세를 0.1%에서 0.3%로 늘렸으나 증시상승세를 막지 못했다"면서 "이번 거래세 신설은 공모펀드와 연기금거래에 적용된다는 점에서 오히려 중국시장보다 파급효과가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