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개각'··· 여야 엇갈린 반응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9.09.0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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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국정운영 안정성 높아질 것" vs 야 "총리 역할 제대로 할지 의문"

이명박 정부 집권 2기 개각을 두고 3일 여야는 각각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은 이번 개각을 통해 "중도실용 국정기조가 강화되고 친서민정책의 추진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평가한 반면, 야당은 정운찬 총리 후보자의 정치적 성향과 여당 의원들의 입각을 두고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국민통합형 파워내각이 구성됐다"며 "화합과 실용, 안정 3가지를 얻는 개각으로 평가하며 국민화합을 통해 대한민국의 힘을 배가시키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나라당 의원들의 입각을 환영한다"며 "당정관계가 한 차원 더 높게 발전할 것으로 믿고 국정운영의 안정성도 높아져 더욱 강한 추진력으로 법질서 확립과 국가안보태세 강화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반면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은 "정 총리 후보자의 그동안 발언에 비춰볼 때 대통령과 총리 둘 중 한 명은 소신 접어야 공존 가능한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며 "마치 한복바지에 양복상의를 입은 꼴"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변인은 이어 "그동안 총리 후보자가 이 정권의 경제정책, 특히 4대강 정책에 대한 부정적 발언을 보면 과연 대통령과 총리 조합이 순항 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과연 누가 소신을 굽힐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한 마디로 억지 충청 총리에 전리품장관들"이라며 "정 총리내정자는 훌륭한 경제학자임에는 틀림없지만 강한 추진력을 발휘해야 할 MB정권 2기의 총리로서 과연 적합한 인사인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국정쇄신이 무색한 MB체제 강화용의 2탄이자 지역과 계파가 버무려진 짬뽕개각에 불과하다"며 "특히 총리의 향후 역할이 제대로 될지 의문이고 실망으로 끝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2년 전까지 구여권의 대선후보, 혹은 민주당 대선후보로 거론됐던 분이 한나라당 정권의 신임 총리가 된 데 대해 국민들이 매우 놀랄 것 같다"며 "원칙과 일관성이 정치신뢰의 근본이라는 점을 다시 실감하게 되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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