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자는 이날 서울 신림동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무총리직 수락배경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또 한국의 경제수장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훌륭한 장관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제관료로서도 훌륭했지만 신중한 언행과 경제를 보는 신축적 관점에 대해 윤 장관을 존경해왔다"고 평가했다.
정 후보자는 4대강 사업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질문에 "환경문제가 중요하고 경제관점에서 볼 때도 우선순위에서 앞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검토할 겨를이 없어서 자세히 말씀 못드리겠다'고 전제하면서도 "4대강 사업은 수질개선이라는 목표가 있고 청계천 컨셉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친환경적으로 만든다면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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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 논란에 대해서도 "경제학자인 저의 눈으로 봐서는 효율적인 플랜(계획)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미 사업이 많이 시작됐고 계획도 발표된 만큼 원점으로 돌리긴 어렵지만 원안대로 다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라며 "저 혼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원안이 아니라 수정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 후보자는 "예전에 대선 출마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총리직 이후 대권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권 생각이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또 충청권 총리 후보자라는 평가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충청 출신인데다 충청인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어떻게 충청도의 총리겠냐"며 한나라 총리로서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정 후보자를 비롯해 지식경제부, 노동부, 법무부 등 6개 부처 장관을 임명하는 집권2기 개각을 단행했다.
노동부와 지식경제부 장관에 임태희, 최경환 의원이 지명됐고, 법무부 장관에는 이귀남 전 법무부 차관, 국방부 장관에는 김태영 합동참모의장, 여성부 장관에는 백희영 서울대 교수가 각각 내정됐다. 신설직인 특임장관에는 주호영 의원이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