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이상 플루백신 임상자 공개모집한 사연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9.09.0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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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병을 앓고 있지 않아 약을 복용하지 않는 65세 이상의 성인이 아니라면, 임상시험을 통해 신종플루 백신을 먼저 접종받는 것은 포기해야 할 것 같다.

65세 이상 임상시험 대상자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이미 임상시험 대상자가 정해졌기 때문이다.



녹십자 (119,700원 ▲2,700 +2.31%)(대표 許在會)는 3일 신종플루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할 만 65세 이상의 건강한 성인 10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녹십자는 지난달 20일 식약청으루부터 신종플루 백신에 대한 IND(임상시험신청) 승인을 받은 이후, 임상시험 대상자를 모집해 왔다.

총 임상 대상자는 730명 정도. 생후 6개월에서 18세까지 소아 임상대상자가 250명, 18세 이상 성인대상자 480명이다. 이중 소아 임상대상자와 18~65세까지 임상대상자는 일찌감치 모집을 마감했다.



녹십자가 65세이상 임상대상자 모집에 나선 이유는 임상시험 대상 요건이 다소 까다롭기 때문이다. 만성 질병을 앓고 있어 약을 복용하고 있거나, 최근 한 달간 발열이 있었던 사람, 닭고기나 계란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참여할 수 없다.

녹십자 관계자는 "성인이나 소아 임상대상자는 병원을 통해 쉽게 모집이 가능했다"면서도 "65세 이상 대상자의 경우 만성질병에 앓을 확률도 높고, 건강에 대한 우려로 일반 성인들에 비해 모집이 어려워 공개모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반 성인의 경우 자진해서 임상에 참여하겠다는 경우도 많아 쉽게 임상대상자를 모집할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한편, 녹십자 신종플루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은 이달 7일부터 시작되며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에서 진행된다. 임상시험 참가자는 21일 간격으로 2회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임상대상자에게는 무료로 백신을 맞게 되면, 소정의 교통료가 지급된다. 이번 임상시험 관련 문의는 전화(031-260-977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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