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주는 카드 모집 사라진다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9.09.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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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카드 모집인의 과도한 경품제공에 카드사·임직원도 제재

"○○카드 가입하면 입장권을 드립니다"
"연회비를 대신 내드립니다"

휴가철 물놀이 시설이나 놀이동산 입구에서 카드 모집인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소매를 붙잡는다. '공짜'란 얘기에 곧 펜을 들고 카드 발급 신청서를 작성한다.

불법 모집이지만 감독당국이 제재를 해도 좀체 사라지지 않는다. 모집인의 영업 활동이 워낙 공격적인 탓이다.



이에 금융감독원이 3일 추가 대책을 내놨다. 모집인이 과도하게 경품을 제공하는 등 불법 모집을 하다 적발되면 해당 카드사와 임직원에 대해서도 엄중 책임을 묻겠다는 것.

지금은 불법 행위를 한 모집인을 위주로 제재가 내려져 카드사가 불법 모집을 사실상 방조해 왔다는 판단에서다.



또 카드 발급 건별로 주는 수당을 낮추고 이용 실적에 따른 수당을 늘리도록 할 방침이다. 카드 발급 수당을 많이 줘 신규 회원 유치에 나서도록 독려하는 관행을 막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양성용 금감원 중소서민금융업서비스본부장은 "현장점검을 강화하는 등 카드시장 문란 행위에 대해 엄정히 대처하는 한편 업계의 불합리한 관행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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