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급등, 무주택서민 전세보증 증가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09.09.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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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금공, 8월 전세자금공급, 건수는 줄고 금액은 늘어

무주택 서민을 위한 전세자금 보증 건수는 줄었지만 공급액은 오히려 늘었다. 전세가격 급등에 따른 것으로 하반기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달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을 통해 전세자금 대출 보증을 서준 금액이 모두 3744억원(기한연장 포함)에 달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달(3619억원)보다 3% 늘어난 규모다.



전년 동기(2592억원)에 비해서도 44%나 증가했다. 8월이 여름 휴가철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비교적 큰 것이란 분석이다.

주요 원인으로 전세가격 급등이 꼽힌다. 지난달 기간 연장을 제외한 순수 신규보증 공급액은 2815억원으로 전달(2788억원) 대비 1% 증가했지만 신규 보증 이용자는 같은 기간 1만811명에서 1만713명으로 오히려 줄었기 때문이다.



주금공 관계자는 "휴가철 비수기를 맞아 전세자금 신규 이용자 수가 소폭 감소했지만 전세가격 상승으로 공급액은 증가했다"면서 "가을 이사철까지 보증공급의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주금공의 전세자금 보증은 집 없는 서민이 별도의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은행에서 전세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신용보증을 해주는 제도다.

만 20세 이상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가 대상이며, 결혼 예정자나 소득이 있는 단독세대주도 이용할 수 있다. 개인별로 연간소득의 최대 2배, 1억원(장기전세주택의 경우 최대 2억원)까지 보증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대출금리 이외에 추가 부담해야 할 보증료는 보증금액의 연 0.3%~0.6% 수준이다.

특히 20세 미만의 자녀가 3인 이상인 다자녀가구나 혼인기간 5년 이내인 신혼부부(결혼예정자 포함)는 보증료 0.1%포인트 인하와 보증한도 우대(연간소득의 최대 2.5배까지 인정)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시행된 신혼부부를 위한 보증상품은 우리·신한·하나·기업·외환·한국씨티·광주·부산·대구·전북은행과 농·수협중앙회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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